갑오징어 채비 4가지: 직결·가지채비부터 방파제 캐스팅·쭈갑 겸용까지 그림으로

← 채비 도감 전체 보기

갑오징어 채비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줄 끝에 봉돌을 달고, 그 바로 위에 작은 에기를 다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에기와 봉돌 사이를 몇 cm로 둘지, 배에서 하는지 방파제에서 던지는지에 따라 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은 갑오징어 낚시 인기 유튜브 영상 10편에서 화면에 나온 채비 정보(낚싯대, 합사, 에기, 봉돌 호수)를 하나씩 확인하고, 가장 많이 겹치는 구성만 골라 그림 4장으로 정리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갑오징어 크기가 한 해 중 가장 좋은 시기라, 지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 위주로 담았습니다.

그림 보는 법은 간단합니다. 왼쪽의 휘어진 막대가 낚싯대, 빨간 선이 원줄입니다. 오른쪽에 위에서 아래로 달린 부품이 실제로 줄에 다는 순서이고, 주황색 글씨가 호수와 길이입니다. 맨 아래 흰 칸에는 그 채비를 쓰는 요령을 한 줄로 적었습니다. 낚시점에서 이 그림을 휴대폰으로 보여 주면 필요한 부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습니다.

갑오징어 채비 4가지 한눈에 보기

채비장소이럴 때핵심 한 줄
① 직결선상처음 갑오징어 배를 탈 때봉돌 바로 옆에 에기, 간격 3~4cm
② 가지채비선상바닥에서 에기를 조금 띄우고 싶을 때봉돌 지선 15~20cm
③ 캐스팅방파제·보트배 없이 걸어서 노릴 때스피닝 장비로 던져서 바닥을 끌기
④ 쭈갑 겸용선상쭈꾸미와 갑오징어가 함께 나올 때천칭에 에기, 아래에 쭈꾸미 애자

네 채비 모두 공통으로 지키는 원칙이 세 가지 있습니다.

  • 작은 에기: 서해 갑오징어는 1.8호(55mm 안팎) 정도의 소형 에기를 많이 씁니다. 쭈꾸미용 2.5~3호보다 한두 단계 작습니다.
  • 가는 합사: 원줄은 합사 0.8호가 기준입니다. 영상 세 편의 채비 정보 자막이 모두 0.8호였습니다. 가늘수록 물살을 덜 타서 바닥 느낌이 잘 옵니다.
  • 바닥 바로 위: 갑오징어는 바닥에 붙어 지냅니다. 봉돌로 바닥을 찍고, 에기가 바닥 바로 위에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모든 채비의 공통 목표입니다.

갑오징어 채비 ① 직결: 처음이라면 이것부터

갑오징어 채비 ① 직결 구성도: 합사 0.8호, 콤비 오모도래, 1.8호 에기, 야광 봉돌, 간격 3~4cm

갑오징어 채비 ① 선상 직결 채비 구성도

직결 채비는 도래 하나에 스냅 두 개가 달린 ‘콤비 오모도래’에 에기와 봉돌을 나란히 거는 방식입니다. 부품이 적어 줄이 잘 꼬이지 않고, 에기와 봉돌을 각각 스냅으로 바로 갈아 끼울 수 있어 초보가 다루기 가장 쉽습니다. 서해 선상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채비이기도 합니다.

직결 채비 구성 (위에서 아래 순서)

부품규격메모
낚싯대쭈갑 선상 베이트대 1.5~1.8m쭈꾸미 선상대를 그대로 써도 됩니다
릴소형 베이트릴바닥을 자주 찍었다 올리므로 베이트릴이 편합니다
원줄합사 0.8호8합사가 바닥 느낌이 더 잘 옵니다
쇼크리더선상은 없이 바로 연결수직으로 내리는 선상에서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콤비 오모도래볼베어링 2호 안팎스냅 하나에 에기, 하나에 봉돌
에기1.8호(55mm 안팎)빨강·주황 같은 밝은 색과 자연색을 함께 준비
봉돌야광 봉돌 12~25호배마다 정해 주는 호수가 있습니다. 수심 약 60m에서는 25호를 썼습니다

에기와 봉돌 사이 3~4cm가 중요한 이유

에기 바늘 끝이 봉돌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 약 3~4cm 간격이 기준입니다. 이렇게 하면 봉돌이 바닥을 찍을 때 에기는 바닥에 끌리지 않고 바로 위에서 움직입니다. 갑오징어는 이렇게 살짝 떠 있는 에기를 잘 덮칩니다. 간격이 짧아서 바닥에 붙어 있는 쭈꾸미도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쭈꾸미 배를 탔다가 갑오징어를 수십 마리 잡았다는 유튜버도 이 간격을 씁니다.

갑오징어 채비 ② 가지채비: 에기를 조금 더 띄우기

갑오징어 채비 ② 가지채비 구성도: 삼각도래 에기, 봉돌 지선 15~20cm

갑오징어 채비 ② 선상 가지채비 구성도

가지채비는 삼각도래 아래로 봉돌을 15~20cm 떨어뜨려 다는 방식입니다. 에기가 봉돌보다 위에 떠 있어서 바닥이 거칠어 밑걸림이 많을 때나, 갑오징어가 바닥에서 조금 떠 있을 때 유리합니다.

가지채비 구성

부품규격메모
낚싯대·릴·원줄직결 채비와 같음쭈갑 베이트대 + 소형 베이트릴 + 합사 0.8호
스냅도래라운드 스냅채비 전체를 갈아 끼우기 쉽게
삼각도래 + 에기가짓줄 15cm 안팎에기를 옆으로 띄워 줍니다
봉돌 지선15~20cm시판 완성 채비도 15cm 전후가 많습니다
봉돌야광 봉돌 12~25호배에서 정해 주는 호수

꼬이면 미련 없이 직결로

가지채비는 지선이 길수록 물살이나 너울에 줄이 엉키기 쉽습니다. 실제로 영상에서도 “가지채비였는데 올려 보니 직결채비가 되어 있다”며 줄이 감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줄이 자주 꼬이면 지선을 짧게 줄이거나 ① 직결로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여러 유튜버가 공통으로 한 말이 “복잡한 채비보다 심플한 채비가 결국 이긴다”였습니다.

갑오징어 채비 ③ 캐스팅: 방파제와 보트에서 던지기

갑오징어 채비 ③ 캐스팅 구성도: 스피닝 장비, 카본 12lb 쇼크리더, 핀도래 에기와 봉돌

갑오징어 채비 ③ 방파제 캐스팅 채비 구성도

배를 타지 않고 방파제나 선착장에서 노릴 때 쓰는 채비입니다. 작은 보트에서 갯바위 쪽으로 던지는 경우에도 같은 구성을 씁니다. 선상과 달리 멀리 던져야 하므로 스피닝 장비를 쓰고, 바위에 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쇼크리더를 답니다.

캐스팅 채비 구성

부품규격메모
낚싯대에깅대(스피닝) 2.1~2.6m비싸지 않아도 멀리 던져지는 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릴2500번 스피닝릴
원줄합사 0.8호
쇼크리더카본 12lb(약 3호) · 1m바위에 쓸려 끊어지는 것을 막아 줍니다
핀도래 + 에기소형 에기줄 중간에 핀도래를 달아 에기를 겁니다
핀도래 + 봉돌5~10호줄 맨 끝에 봉돌. 멀리 던질 수 있는 무게로 고릅니다

핀도래는 매듭 없이 에기와 봉돌을 바로 바꿀 수 있어서 편합니다. 같은 자리에 T자 도래를 써서 위쪽에 에기, 아래쪽에 봉돌을 다는 방식도 많이 씁니다.

캐스팅 운용법

  1. 최대한 멀리 던진 뒤 봉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줄을 풀어 줍니다.
  2. 낚싯대를 살짝 들어 바닥을 조금씩 끌어 준 뒤 잠깐 멈춥니다.
  3. 바닥에 걸린 듯 묵직하거나 ‘긴가민가’ 할 때는 일단 챔질합니다. 무거우면 일정한 속도로 감아올립니다.

어디서 할 수 있나

먼저 방파제 바닥을 살펴보세요. 검은 먹물 자국이 찍혀 있으면 최근에 누군가 갑오징어를 잡은 자리입니다. 처음 가는 곳에서 포인트를 고를 때 가장 쉬운 단서입니다. 서해 방파제 포인트는 서해 방파제 낚시 포인트 8곳에, 남해 쪽은 10월 거제도 낚시 포인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남해에서는 전남 고흥군 녹동항 일대에서도 가로등 아래 밤낚시로 갑오징어를 잡는 영상이 있습니다.

갑오징어 채비 ④ 쭈갑 겸용: 천칭 + 에기 + 애자

갑오징어 채비 ④ 쭈갑 겸용 구성도: 스네이크 천칭, 에기, 버림 줄, 쭈꾸미 애자

갑오징어 채비 ④ 쭈꾸미·갑오징어 겸용 천칭 채비 구성도

가을 서해 배는 쭈꾸미와 갑오징어를 함께 노리는 ‘쭈갑 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쓰는 채비가 천칭 채비입니다. ㄱ자 모양 철사 팔(스네이크 천칭) 끝에 긴 줄로 에기를 달고, 천칭 아래에는 쭈꾸미 애자를 답니다. 에기는 갑오징어를, 애자는 쭈꾸미를 맡는 셈입니다.

쭈갑 겸용 채비 구성

부품규격메모
낚싯대·릴·원줄직결 채비와 같음쭈갑 베이트대 + 소형 베이트릴 + 합사 0.8호
스네이크 천칭볼베어링 도래 달린 철사 팔철사 팔이 에기 줄과 애자 줄을 떼어 놓아 꼬임을 줄입니다
에기 줄채비줄 4호천칭 팔 끝에서 에기까지 길게
버림 줄카본 2호애자를 거는 줄. 채비줄보다 가늘게 씁니다
쭈꾸미 애자봉돌 겸용 · 10호 안팎배에서 정해 주는 호수에 맞춥니다

버림 줄을 가늘게 쓰는 이유

애자를 거는 줄을 채비줄(4호)보다 가는 2호로 쓰면, 바닥에 걸렸을 때 이 줄만 끊어지고 위의 천칭과 에기는 살아 돌아옵니다. 에기는 애자나 봉돌보다 비싸기 때문에, 밑걸림이 많은 날일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 이렇게 일부러 먼저 끊어지게 만든 줄을 ‘버림 줄’, 거기에 다는 봉돌을 ‘버림 봉돌’이라고 부릅니다.

쭈꾸미 채비는 따로 쭈꾸미 채비 4가지에 그림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애자형 채비가 이 천칭 채비와 부품을 함께 씁니다.

갑오징어 운용법: 끝보기와 손 감각

갑오징어 입질은 손에 ‘툭’ 하고 오기보다, 에기를 끌어안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갑오징어 낚시에서는 낚싯대 끝(초릿대)을 보는 ‘끝보기’가 자주 이야기됩니다. 다만 하루 종일 끝만 쳐다볼 필요는 없습니다. 영상에서 공통으로 나온 운용 순서는 이렇습니다.

  1. 바닥 찍기: 봉돌이 바닥에 닿는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 낚싯대는 수면과 90도 가깝게 세워 들면 끝의 움직임이 잘 보입니다.
  2. 천천히 들었다 놓기: 크게 휘두르지 말고 천천히, 작게 고패질합니다. 131마리를 잡은 영상에서도 “천천히”가 핵심이었습니다.
  3. 무게 변화 느끼기: 들어 올릴 때 평소보다 무겁거나, 내렸는데 바닥이 늦게 닿거나 가볍게 뜨면 갑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4. 부드럽게 챔질: 너무 세게 채면 갑오징어 다리만 끊어지고 몸통은 빠집니다. 묵직함을 느끼면 낚싯대를 세우며 일정하게 감아올립니다.

너울이 있는 날은 배가 흔들려 끝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날은 눈보다 손에 오는 무게 변화를 믿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에는 바닥에 걸린 것인지 갑오징어가 안은 것인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이럴 때는 낚싯대를 아주 천천히 들어 보세요. 바닥에 걸렸다면 움직이지 않고 버티기만 하지만, 갑오징어라면 무게가 살아 있는 듯 조금씩 끌려옵니다. 애매하면 일단 부드럽게 챔질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헛챔질은 다시 내리면 그만이지만, 입질을 놓치면 그 갑오징어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시기와 상황별 요령

갑오징어는 봄에도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지만,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즌은 가을입니다. 여름에 태어난 갑오징어가 가을 동안 빠르게 자라서, 같은 자리라도 9월과 11월의 크기가 크게 다릅니다. 아래 표는 이번에 확인한 영상들의 촬영 시기와 유튜버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상황요령
8월 중순~9월 초계란이나 메추리알 크기가 많습니다. 작은 갑오징어는 놓아 주고, 날이 선선해진 뒤를 노리세요
10월~11월크기가 가장 굵어지는 시기입니다. 지금이 갑오징어 낚시의 절정입니다
수온이 갑자기 떨어졌을 때며칠 사이 수온이 2도만 내려가도 갑오징어가 예민해집니다. 자연색 에기로 바꾸고 액션을 평소보다 훨씬 작게 줍니다
너울이 있는 날끝보기 대신 무게 변화로 판단하고, 고패질을 더 천천히 합니다
입질이 없을 때얕은 홈통부터 찾아보고, 안 나오면 깊은 쪽으로 옮깁니다. 에기 색도 밝은 색과 자연색을 번갈아 써 봅니다

서해 갑오징어 배는 어디서 타나

이번에 확인한 영상의 서해 선상 출조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을에는 쭈꾸미와 갑오징어를 함께 노리는 배가 대부분이라, 예약할 때 “갑오징어 위주인지, 쭈갑 겸용인지”와 봉돌 호수를 먼저 물어보세요.

물때에 따라 조과 차이가 크니 물때 보는 법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남해·제주는 조금 다릅니다

제주와 남해 먼바다에서는 바늘이 세 갈래로 달린 ‘삼봉에기’에 꽁치나 장어포를 감아 쓰는 방식도 많이 씁니다. 수심이 60~120m로 깊어 봉돌이 더 무겁고, 깊은 곳에서 잘 보이도록 UV·야광 에기를 고릅니다. 서해 방식과 장비가 꽤 달라서, 처음이라면 해당 지역 선사에 채비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오징어와 쭈꾸미, 무엇이 다른가

같은 배에서 같은 채비로 잡히다 보니 처음에는 두 어종의 차이가 헷갈립니다. 채비를 고를 때 알아 두면 좋은 차이만 정리했습니다.

구분쭈꾸미갑오징어
생김새문어처럼 다리 8개, 몸속 뼈 없음오징어처럼 다리 10개, 몸속에 단단한 뼈(갑)
머무는 곳바닥에 바짝 붙어 있음바닥 바로 위에 살짝 떠 있음
좋아하는 에기2.5~3호, 바닥에 끌리는 에기1.8호 전후, 바닥 위에서 흔들리는 에기
입질무게가 서서히 실림에기를 안고 가만히 있다가 무게가 바뀜
잡은 뒤먹물이 거의 없음먹물을 세게 쏨, 시메 권장

이 차이 때문에 갑오징어 채비는 에기를 봉돌보다 살짝 위에 두는 구조가 기본이 됩니다. 반대로 쭈꾸미를 더 노리고 싶다면 에기를 봉돌 옆 바닥 쪽에 붙이면 됩니다. 쭈꾸미와 갑오징어가 섞여 나오는 날에는 3~4cm 간격의 직결 채비가 둘 다 잡기에 가장 무난하다는 것이 여러 영상의 공통된 결론이었습니다.

입문 장비 고르는 기준

갑오징어 낚시를 처음 시작한다면 비싼 장비보다 아래 기준만 맞추면 충분합니다.

  • 선상 낚싯대: 길이 1.5~1.8m, 끝이 부드러워 작은 움직임이 잘 보이는 쭈갑용 베이트대. 봉돌 25호 정도까지 견디는지 낚싯대에 적힌 허용 무게를 확인하세요. 25호는 약 94g입니다.
  • 선상 릴: 소형 베이트릴. 기어비 6:1 이상이면 바닥을 찍고 다시 감아올리는 동작이 편합니다. 수심이 표시되는 고가의 릴이 아니어도 됩니다.
  • 방파제 낚싯대: 2.1~2.6m 에깅대나 범용 루어대. 무엇보다 멀리 던져지는지가 조과를 가릅니다.
  • 합사: 0.8호를 150m 이상 감아 두면 서해 선상과 방파제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튜버들이 실제로 쓰는 쭈갑 선상 낚싯대와 베이트릴 조합은 두 개를 합쳐 20만 원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배에서 장비를 빌려 한두 번 경험해 본 뒤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에기 고르는 법: 크기, 색, 무게

  • 크기: 서해 선상은 1.8호(55mm 안팎)가 기준입니다. 시즌 초반 작은 갑오징어가 많을 때는 더 작은 에기가, 11월 큰 갑오징어가 많을 때는 2호대도 통합니다.
  • 색: 밝은 색(빨강·주황·분홍)은 물이 탁하거나 활성도가 좋을 때, 자연색(갈색·올리브·새우색)은 물이 맑거나 갑오징어가 예민할 때 씁니다. 야광이나 UV가 들어간 에기는 흐린 날과 깊은 곳에서 유리합니다.
  • 수평에기: 몸이 수평으로 매달리도록 만든 에기입니다. 직결 채비에 달면 봉돌 옆에서 자연스럽게 떠 있어 갑오징어 채비에 많이 씁니다.

잡은 갑오징어 시메와 손질

갑오징어는 잡자마자 먹물을 쏘고, 오래 살아 있으면 살이 질겨집니다. 바로 기절시키는 ‘시메’를 해 두면 먹물 사고도 줄고 맛도 좋아집니다.

  1. 먹물 방향 조심: 물 밖으로 올린 직후 먹물을 쏘니, 몸통 끝(깔때기)을 바다 쪽으로 향하게 잠깐 들고 있다가 배에 올립니다. 흰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2. 시메: 두 눈 사이 조금 위쪽을 시메칼이나 뾰족한 도구로 찌르면, 갈색이던 몸 색이 순식간에 하얗게 바뀝니다. 색이 하얗게 변하면 제대로 된 것입니다.
  3. 뾰족한 뼈 끝 정리: 갑오징어 몸속의 단단한 뼈(갑) 끝이 날카로워 비닐봉지를 뚫습니다. 봉지에 담기 전에 뼈 끝을 잘라 두면 쿨러 안이 먹물 범벅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바로 얼음에: 지퍼백에 한두 마리씩 나눠 담고 얼음 쿨러에 넣습니다. 얼음에 직접 닿으면 살이 상할 수 있으니 봉지째 넣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손질할 때는 등 쪽을 갈라 뼈를 빼고, 먹물주머니가 터지지 않게 내장을 조심스럽게 떼어 냅니다. 껍질을 벗기면 회로, 살짝 데치면 숙회로 먹기 좋습니다.

갑오징어 낚시 준비물 체크리스트

준비물선상방파제이유
에기 여유분5~10개5~10개밑걸림으로 자주 잃습니다. 밝은 색과 자연색을 섞어서
봉돌 여유분배 지정 호수5~10호선장이 알려 준 호수를 2~3개씩
도래·스냅필수필수콤비도래, 핀도래, 스냅도래
시메칼·가위권장권장시메와 뼈 끝 정리
지퍼백·쿨러·얼음필수필수먹물이 새지 않게 나눠 담기
장갑·물티슈권장권장먹물과 미끄러움
구명조끼필수필수방파제 테트라포드 위는 특히 위험합니다
멀미약권장–출항 30분 전에 미리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5가지

  1. 에기를 너무 크게 고른다. 무늬오징어용 3~3.5호 에기는 서해 갑오징어에게 너무 큽니다. 1.8호 전후의 작은 에기부터 시작하세요.
  2. 액션을 크게 준다. 갑오징어는 빠르게 움직이는 에기보다 천천히 흔들리는 에기를 잘 안습니다.
  3. 바닥을 확인하지 않는다. 바닥을 찍지 않고 채비를 공중에 띄워 두면 입질 자체가 줄어듭니다. 물살에 채비가 밀리면 자주 다시 바닥을 확인하세요.
  4. 세게 챈다. 다리만 끊어지고 빠지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5. 복잡한 채비를 고집한다. 꼬이는 채비를 푸는 동안 다른 사람은 잡고 있습니다. 직결 채비로 시작해 익숙해지면 응용하세요.

갑오징어 낚시 전에 알아 둘 규정

  • 갑오징어: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인한 범위에서는 전국 공통으로 정해진 금어기나 금지체장이 따로 없습니다. 다만 계란 크기의 어린 갑오징어는 놓아 주는 것이 다음 시즌을 위한 낚시인의 예의입니다.
  • 함께 잡히는 쭈꾸미: 5월 11일~8월 31일 금어기입니다. 쭈갑 겸용 채비를 쓰다 쭈꾸미가 올라와도 이 기간에는 놓아 줘야 합니다.
  • 낚시인도 과태료 대상: 금어기와 금지체장은 어업인뿐 아니라 일반 낚시인에게도 적용됩니다.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해양수산부 공지나 지자체 수산 담당 부서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쭈꾸미 장비로 갑오징어를 잡을 수 있나요?

네. 서해 선상에서는 쭈꾸미와 같은 짧은 베이트대(1.5~1.8m)와 소형 베이트릴을 그대로 씁니다. 에기만 한 단계 작은 1.8호 전후로 바꾸고, ① 직결이나 ④ 쭈갑 겸용 채비를 쓰면 됩니다.

쇼크리더는 꼭 달아야 하나요?

배 아래로 수직으로 내리는 선상에서는 쇼크리더 없이 합사에 바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파제나 보트에서 갯바위 쪽으로 던질 때는 바위에 쓸려 끊어지기 쉬우니 카본 12lb(약 3호) 1m 정도를 다는 편이 안전합니다.

에기 색은 무엇이 좋나요?

한 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빨강·주황 같은 밝은 색과 갈색·올리브 같은 자연색을 함께 준비해 두고, 입질이 없으면 바꿔 보세요. 수온이 갑자기 떨어져 갑오징어가 예민할 때는 자연색이 낫다는 경험담이 많습니다. 에기 고르는 기본은 에깅 낚시 입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봉돌 호수는 어떻게 정하나요?

선상에서는 배마다 정해 주는 호수를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옆 사람과 무게가 다르면 채비가 흘러가는 속도가 달라 서로 엉킵니다. 이번에 확인한 서해 영상들에서는 12호에서 25호까지 썼고, 수심이 깊고 물살이 셀수록 무겁게 씁니다.

갑오징어는 하루에 몇 시가 잘 잡히나요?

선상은 아침 일찍 출항해 낮 동안 꾸준히 입질을 받습니다. 방파제에서는 해 질 무렵부터 밤에 가로등이나 항구 불빛 아래에서 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적당히 흐르는 물때가 유리합니다.

매듭이 서툰데 완성 채비를 사도 되나요?

네. 봉돌 지선 길이가 정해진 갑오징어 완성 채비가 여러 종류 판매되고 있고, 유튜버들도 직접 묶는 대신 완성 채비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묶고 싶다면 낚시 매듭법 5가지부터 익혀 보세요.

갑오징어 배낚시는 처음인데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예약할 때 네 가지만 물어보면 됩니다. 갑오징어 위주인지 쭈갑 겸용인지, 봉돌은 몇 호를 쓰는지, 장비 대여가 되는지, 출항과 입항 시간이 언제인지입니다. 대부분 새벽에 출항해 오후에 돌아오니 전날 일찍 쉬고, 멀미약은 출항 30분 전에 먹어 두세요. 같은 배의 사람들과 비슷한 채비를 쓰면 줄이 엉키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한 번 출조에 에기는 몇 개나 잃나요?

바닥이 거친 곳일수록 많이 잃습니다. 밑걸림이 잦은 날은 하루에 에기 서너 개와 봉돌 몇 개를 잃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④ 쭈갑 겸용 채비처럼 봉돌 쪽 줄을 가늘게 써서 비싼 에기를 지키는 방법을 쓰고, 에기와 봉돌은 여유 있게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먹물이 옷에 묻었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마르기 전에 찬물로 바로 헹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잘 빠지지 않으니, 갑오징어 낚시를 갈 때는 흰 옷보다 어두운 색 옷을 입고 앞치마나 우비를 걸치면 편합니다.

정리: 지금 챙길 갑오징어 채비

10월 중순부터 11월은 갑오징어가 가장 굵은 시기입니다. 배를 탄다면 쭈꾸미 장비에 합사 0.8호를 감고, 콤비도래에 1.8호 에기와 배에서 정해 준 야광 봉돌을 3~4cm 간격으로 다는 ① 직결 채비로 시작하세요. 쭈꾸미도 함께 노린다면 ④ 천칭 채비가, 배 없이 걸어서 한다면 ③ 캐스팅 채비가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천히 들었다 놓고, 무게가 달라지면 부드럽게 챔질하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위의 그림 네 장을 저장해 두고 채비를 준비할 때 하나씩 맞춰 보세요.

다른 어종 채비도 그림으로 보세요

어종별·월별로 지금 시즌인 채비를 한 화면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채비 도감 전체 보기 →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