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채비는 장소와 시기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배에서는 텐빈과 텐야를 쓰고, 방파제에서는 찌낚시와 루어를 씁니다. 10월 중순인 지금은 갈치 씨알이 굵어지는 시즌 후반이라, 채비를 조금씩 바꿔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갈치낚시 인기 유튜브 영상 12편과 시판 갈치 채비 상품의 규격을 하나씩 비교해서, 가장 많이 겹치는 구성만 골라 그림 4장으로 정리했습니다. 낚싯대부터 바늘까지 위에서 아래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이미지 galchi-rig-guide.jpg]
그림 보는 법은 간단합니다. 왼쪽의 휘어진 막대가 낚싯대이고, 빨간 선이 원줄입니다. 오른쪽에 위에서 아래로 달린 부품이 실제로 줄에 묶는 순서이고, 각 부품 옆 보라색 글씨가 호수와 길이입니다. 맨 아래 흰 칸에는 그 채비를 쓰는 요령을 한 줄로 적었습니다. 그림 위쪽 배지는 그 채비를 주로 쓰는 장소(선상 또는 방파제)를 뜻합니다. 낚시점에서 채비를 살 때 이 그림을 휴대폰으로 보여 주면 필요한 부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습니다.
갈치 채비 4가지 한눈에 보기
| 채비 | 장소 | 잘 맞는 시기 | 핵심 한 줄 |
|---|---|---|---|
| ① 텐빈 | 선상 | 시즌 내내 | 편대에 봉돌과 목줄을 따로 다는 기본 채비 |
| ② 텐야 | 선상 | 시즌 후반(10월~) | 꽁치 한 마리를 감아 큰 갈치를 노리는 채비 |
| ③ 찌낚시 | 방파제 | 해 질 무렵~밤 | 집어등 아래 전자찌로 입질층을 맞추는 채비 |
| ④ 루어 | 방파제 | 저녁~밤 | 역지그헤드와 웜, 지금은 와이어 목줄 |
네 가지 모두 공통으로 지키는 원칙이 세 가지 있습니다.
- 빛: 갈치는 빛에 모입니다. 배와 방파제의 집어등, 야광 봉돌, 야광 바늘, 전자 케미처럼 어떤 형태로든 빛을 채비에 넣습니다.
- 이빨: 갈치 이빨은 가는 줄을 쉽게 끊습니다. 그래서 목줄은 굵게(선상 20~22호) 쓰거나 와이어를 씁니다.
- 수심: 갈치는 그날 머무는 수심층이 따로 있습니다. 10m마다 색이 바뀌는 합사를 쓰면 풀려 나간 색으로 수심을 셀 수 있습니다.
갈치 채비 ① 선상 텐빈: 시즌 내내 쓰는 기본

갈치 채비 ① 선상 텐빈 구성도
텐빈은 ‘ㄱ’자 모양 편대 한쪽에 봉돌을, 다른 쪽에 긴 목줄과 바늘을 다는 채비입니다. 봉돌과 바늘이 떨어져 있어 줄이 덜 꼬이고, 미끼가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메탈, 텐빈, 텐야 가운데 시기를 가리지 않고 늘 챙겨야 하는 채비가 텐빈이라는 데 여러 유튜버의 의견이 같았습니다.
텐빈 채비 구성 (위에서 아래 순서)
| 부품 | 규격 | 메모 |
|---|---|---|
| 낚싯대 | 연질 선상대 1.75~1.9m | 끝이 부드러운 대가 예민한 입질을 잘 보여 줍니다. 문어·쭈꾸미 선상대도 많이 씁니다 |
| 릴 | 베이트릴 | 수심이 표시되는 비싼 릴이 아니어도 됩니다 |
| 원줄 | PE 1호, 10m 색 구분 합사 | 색이 몇 번 바뀌었는지로 수심을 셉니다 |
| 쇼크리더 | 테이퍼라인 4~14호 | 가는 쪽을 원줄에, 굵은 쪽을 채비에 연결합니다 |
| 구슬·도래 | 야광 구슬 + 도래 | 편대 위쪽에 답니다 |
| 텐빈(편대) | Y형 약 20cm, 볼베어링 | 볼베어링이 돌아가며 미끼가 돌 때 줄 꼬임을 막습니다 |
| 봉돌 | 야광 봉돌 30~40호 | 배마다 정해 주는 호수가 있으니 출조 전에 물어봅니다 |
| 목줄 | 20~22호, 1.5~2m | 시판 완성 목줄도 대부분 이 범위입니다 |
| 바늘·미끼 | 갈치 바늘 2/0, 빨간 틴셀 + 꽁치 | 꽁치는 살 쪽으로 두 번 꿰어 단단히 고정합니다 |
텐빈 운용법
- 채비를 내려 바닥을 찍거나, 선장이 알려 준 수심보다 조금 깊게 내립니다.
- 그 자리에서 1m씩 천천히 들어 올리며 입질이 오는 수심을 찾습니다. 한 번 입질이 온 수심은 색 구분 합사로 기억해 둡니다.
- 내려가는 도중에 줄이 갑자기 느슨해지면 갈치가 떨어지는 미끼를 문 것입니다. 그대로 두면 채비가 엉키니 바로 감아 챔질하거나 회수합니다.
- 톡톡 건드리기만 하면 서두르지 말고, 무게가 묵직하게 실릴 때 릴을 빠르게 3바퀴 정도 감아 걸어 줍니다.
텐빈 응용: 2단 채비와 속공 채비
2단(쌍바늘) 채비는 입질이 짧고 자주 끊길 때 바늘을 하나 더 다는 방법입니다. 시판 쌍바늘은 U자 모양 줄 양 끝에 바늘이 달려 있고, 두 줄 길이를 5cm 정도 다르게 만들어 바늘끼리 걸리지 않게 합니다. 직접 만들 때는 기존 목줄의 중간보다 조금 위에 8자 매듭을 만들고, 약 30cm 길이의 두 번째 바늘 줄을 매듭 구멍에 반대 방향으로 끼워 감아 고정합니다.
속공 채비는 길쭉한 속공 봉돌과 수중 LED를 단 채비입니다. 배 바로 밑에 내리지 않고 20~30m 멀리 던진 뒤 끌어오면서, 집어등 불빛 가장자리에 머무는 큰 갈치를 노립니다. 다만 수중 집어등은 물살을 많이 받아 옆 사람 채비와 꼬이기 쉽습니다. 사람이 많은 배에서는 수중 집어등 대신 야광 봉돌만 써도 충분합니다.
갈치 채비 ② 선상 텐야: 시즌 후반 큰 갈치용

갈치 채비 ② 선상 텐야 구성도
텐야는 납 머리에 긴 바늘이 달린 채비에 꽁치 한 마리를 철사로 감아 쓰는 방식입니다. 미끼가 크기 때문에 작은 갈치는 잘 걸리지 않고, 큰 갈치 위주로 골라 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즌 초반(8월)에는 짧은 입질이 많아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텐야는 지금 같은 시즌 후반 갈치 채비로 많이 씁니다.
텐야 채비 구성
| 부품 | 규격 | 메모 |
|---|---|---|
| 낚싯대 | 갈치 선상대 1.8~1.9m | 텐빈용 대를 그대로 써도 됩니다 |
| 릴 | 베이트릴 | 오색(10m 색 구분) 합사를 감아 둡니다 |
| 원줄 | PE 1호, 10m 색 구분 | 텐빈과 같습니다 |
| 쇼크리더 | 테이퍼라인 4~14호 | 텐빈과 같습니다 |
| 스냅 | 라운드 스냅 | 텐야를 빨리 갈아 끼우기 좋습니다 |
| 텐야 | 야광 텐야 30~50호 | 물살이 빠른 날은 더 무거운 호수를 씁니다. 배에서 정해 주는 호수를 따릅니다 |
| 미끼 | 꽁치 한 마리 | 텐야 몸통에 대고 철사로 감아 고정합니다 |
텐야 운용법
- 지정 수심까지 내린 뒤, 낚싯대를 천천히 들었다가 천천히 내립니다.
- 내릴 때 미끼가 흔들리며 갈치를 부릅니다. 입질은 대부분 이때 옵니다.
- 톡톡거리다 묵직해지면 감기 시작합니다. 큰 갈치는 무게가 확실하게 실린 뒤에 챔질해야 빠지지 않습니다.
갈치 채비 ③ 방파제 찌낚시: 해 질 무렵부터 밤까지

갈치 채비 ③ 방파제 찌낚시 구성도
방파제 갈치낚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채비입니다. 해가 지면 갈치(특히 풀치)가 방파제 가까이 먹이를 쫓아 올라옵니다. 이때 배터리 집어등으로 수면을 비추고, 전자찌로 입질층을 맞춰 기다립니다. 실제 방파제에서는 집어등과 전자 케미를 거의 빠짐없이 함께 씁니다.
찌낚시 채비 구성
| 부품 | 규격 | 메모 |
|---|---|---|
| 낚싯대 | 갯바위 릴대 1~1.5호, 4.5~5.3m | 긴 대가 찌 채비를 다루기 편합니다 |
| 릴 | 2500~3000번 스피닝릴 | |
| 원줄 | 나일론 3~4호 | |
| 찌매듭·구슬 | 수심 조절용 | 찌매듭 위치를 옮겨 찌밑수심을 바꿉니다 |
| 전자찌 | 막대형 1~2호 | 밤에도 찌가 잘 보이도록 불이 들어옵니다 |
| 봉돌 | 찌 호수에 맞춤 | 찌가 똑바로 서는 무게를 고릅니다 |
| 도래 | 8~10호 | |
| 목줄 | 갈치 와이어 30~40cm | 이빨에 잘리지 않게 와이어를 씁니다 |
| 전자 케미 | 바늘 위 10~15cm | 미끼 주변에 빛을 더해 갈치를 부릅니다 |
| 바늘·미끼 | 갈치 바늘 + 꽁치·전갱이 살 | 살을 길쭉하게 잘라 꿰면 물속에서 잘 흔들립니다 |
찌낚시 운용법
- 해 질 무렵 찌밑수심 1.5m부터 시작합니다.
- 입질이 없으면 30cm씩 깊게 바꿉니다. 보통 1.5~3m 사이에서 입질층을 찾습니다.
- 찌가 천천히 잠기거나 옆으로 끌려가면 잠깐 기다렸다가, 찌가 완전히 물속으로 들어갈 때 챔질합니다.
갈치 채비 ④ 방파제 루어: 역지그헤드와 웜

갈치 채비 ④ 방파제 루어 구성도
미끼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가볍게 다니기 좋은 채비입니다. 볼락이나 전갱이를 노리는 가벼운 루어 장비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루어 채비 구성
| 부품 | 규격 | 메모 |
|---|---|---|
| 낚싯대 | 볼락·범용 루어대 7.8~8.6ft (2.3~2.6m) | 광어·우럭·쭈꾸미·갑오징어용 범용대로도 됩니다 |
| 릴 | 2000~3000번 스피닝릴 | |
| 원줄 | PE 0.6~0.8호 | 내만 갈치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 캐스팅볼 | 발광형 | 원줄에 끼워 멀리 던지게 해 주고, 빛으로 갈치도 부릅니다 |
| 멈춤고무 | 캐스팅볼 아래 | 캐스팅볼이 도래에 부딪히지 않게 합니다 |
| 롤링도래 | 10호 | |
| 목줄 | 카본 3호(시즌 초) → 5호 이상, 지금은 와이어 20~30cm | 아래 ‘와이어로 바꿀 때’ 참고 |
| 케미 | 선택 | 갈치가 케미 자체를 공격해 줄이 잘리기도 합니다 |
| 지그헤드·웜 | 갈치 전용 역지그헤드 2~7g + 갈치용 웜 | 야광 헤드가 좋습니다 |
왜 역지그헤드를 쓸까
갈치는 머리를 위로 하고 몸을 세운 채 헤엄칩니다. 그래서 위에 있는 먹이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공격합니다. 바늘이 아래를 향한 역지그헤드를 쓰면, 아래에서 웜을 무는 갈치 입에 바늘이 잘 걸립니다.
역지그헤드를 고를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 갈치 전용 제품인지 확인합니다.
- 보조 바늘(트레블훅)이 달려 있으면 짧은 입질에도 더 잘 걸립니다.
- 웜이 빠지지 않도록 잡아 주는 웜키퍼가 있는지 봅니다.
지금은 와이어로 바꿀 때
시즌 초반 갈치는 작아서 카본 3호 목줄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10월 중순부터는 씨알이 커지고 삼치 같은 이빨 센 고기도 함께 들어와, 가는 목줄은 자주 잘립니다. 지그헤드와 웜을 계속 잃는 것보다 20~30cm 와이어 목줄로 바꾸는 편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루어 운용법
- 캐스팅볼을 이용해 최대한 멀리 던집니다.
- 채비가 가라앉는 동안 숫자를 세며 수심을 가늠합니다. 입질이 온 숫자를 기억해 두면 다음부터 같은 층을 바로 노릴 수 있습니다.
- 천천히 감다가 잠깐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입질은 대부분 멈추는 순간에 옵니다.
예외: 집어등 없이 낮에 잡는 풀치
갈치낚시는 밤에 하는 낚시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 풀치는 아침과 낮에도 방조제나 방파제에서 메탈지그로 잡히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전북 군산시·부안군 새만금방조제입니다. 멀리 던져 수심을 세고, 천천히 감으면서 ‘땅, 땅’ 짧게 쳐올린 뒤 멈추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때도 입질은 멈추는 순간에 옵니다.
시기별로 고르는 갈치 채비
| 시기 | 선상 | 방파제 |
|---|---|---|
| 8월 (금어기 직후) | 메탈지그(80~150g)도 잘 통함 · 텐빈 | 찌낚시 · 루어 (카본 3호 목줄) |
| 9월~10월 초 | 텐빈 중심 | 찌낚시 · 루어 |
| 10월 중순~ | 텐빈 + 텐야 (큰 갈치) | 찌낚시 · 루어 (와이어 목줄) |
메탈지그는 금어기가 끝난 직후 갈치 수가 많고 먹이 경쟁이 심할 때 특히 잘 통합니다. 시즌이 깊어지면 텐빈과 텐야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수 등 전라도권 갈치 배는 지금도 가지를 여러 단 단 외줄 채비(10단 등)를 쓰는 곳이 많습니다. 배마다 쓰는 채비가 다르니, 예약할 때 “텐빈 가능한지, 외줄인지”를 먼저 물어보세요.
봉돌 호수와 무게 환산표
배에서는 봉돌을 ‘호’로, 메탈지그는 ‘g’으로 말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1호는 약 3.75g입니다.
| 호수 | 무게 |
|---|---|
| 20호 | 약 75g |
| 30호 | 약 112g |
| 35호 | 약 131g |
| 40호 | 약 150g |
| 50호 | 약 187g |
낚싯대에 적힌 ‘루어 허용 무게’가 이 무게를 감당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40호 봉돌을 쓰려면 150g 이상을 견디는 대가 필요합니다.
입질별 챔질 요령
올해 갈치 입질이 유난히 예민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입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대응합니다.
- 물고 가만히 있을 때: 서두르지 말고 무게가 완전히 실릴 때까지 기다린 뒤 감습니다.
- 톡톡 건드릴 때: 낚싯대를 살짝 들어 주면 자연스럽게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내려가다 줄이 풀릴 때: 떨어지는 미끼를 문 것입니다. 바로 감아 챔질하거나 회수해야 채비가 엉키지 않습니다.
갈치 크기 부르는 법: 풀치와 ‘지’
갈치낚시 영상이나 조황 글을 보면 “3지급”, “4지 갈치”, “풀치 마릿수” 같은 말이 자주 나옵니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뜻은 간단합니다.
- 지(指): 갈치 몸통의 폭을 손가락 개수로 재는 말입니다. 손가락 두 개 폭이면 2지, 세 개 폭이면 3지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큰 갈치입니다.
- 풀치: 2지 안팎의 어린 갈치를 부르는 말입니다. 가을 방파제에서 많이 잡히는 것이 대부분 풀치입니다. 금지체장(항문장 18cm 이하)에 걸리는 작은 풀치는 놓아 줘야 합니다.
- 대갈치: 보통 4지 이상을 말합니다. 시즌 후반 선상 텐야나 먼바다에서 자주 나옵니다.
채비 선택도 이 크기와 이어집니다. 풀치가 대부분인 시즌 초반 방파제에서는 가벼운 지그헤드와 가는 목줄로도 충분하지만, 3지 이상이 섞이기 시작하는 지금은 목줄을 굵게 하거나 와이어로 바꾸고, 선상에서는 텐야로 큰 갈치를 골라 잡는 전략이 잘 맞습니다.
갈치 배낚시 처음 탈 때 알아 둘 것
선상 갈치낚시는 대부분 오후에 출항해 해 질 무렵 포인트에 도착하고, 배의 큰 집어등을 켠 상태로 밤새 낚시한 뒤 새벽이나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처음 타는 분이라면 다음을 미리 확인해 두면 편합니다.
- 채비 방식: 텐빈 배인지, 외줄 배인지, 텐야도 허용하는지 예약할 때 물어봅니다. 배마다 쓰는 채비가 다르고, 한 배 안에서는 같은 채비를 써야 줄이 덜 엉킵니다.
- 봉돌 호수: 배마다 정해 둔 봉돌 호수가 있습니다. 옆 사람과 무게가 다르면 채비가 흘러가는 속도가 달라 엉키기 쉽습니다.
- 미끼와 장비 대여: 꽁치 미끼를 주는지, 낚싯대와 릴을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처음 한두 번은 빌려서 해 보고 장비를 사도 늦지 않습니다.
- 멀미: 밤새 배 위에 있어야 하니 멀미약은 출항 전에 미리 먹어 둡니다.
꽁치 미끼 손질과 꿰는 법
선상 텐빈과 방파제 찌낚시는 대부분 꽁치를 미끼로 씁니다. 배에서 꽁치를 주는 곳도 많지만, 손질 방법을 알고 가면 미끼가 덜 떨어지고 입질도 더 잘 받습니다.
- 반쯤 녹여서 자릅니다. 꽁꽁 언 꽁치는 칼이 잘 안 들고, 완전히 녹으면 살이 물러져 바늘에서 쉽게 빠집니다. 겉만 살짝 녹았을 때 자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길쭉하게 자릅니다. 머리와 꼬리를 떼고 몸통을 비스듬히 길게 썰면 물속에서 하늘하늘 흔들려 갈치 눈에 잘 띕니다. 선상용은 손가락 두세 개 길이, 방파제용은 그보다 조금 작게 자릅니다.
- 살 쪽으로 두 번 꿰습니다. 껍질 쪽보다 살 쪽으로 바늘을 넣어 한 번 꿰고, 한 번 더 통과시켜 고정합니다. 등 쪽으로 넣어 아래로 빼는 방법도 많이 씁니다. 바늘 끝은 살짝 밖으로 나오게 해야 챔질 때 잘 걸립니다.
- 자주 갈아 줍니다. 갈치가 한 번 물고 간 미끼는 살이 찢어지고 냄새도 빠집니다. 입질이 끊기면 미끼부터 새것으로 바꿔 보세요.
텐야는 꽁치를 자르지 않고 한 마리를 통째로 텐야 몸통에 붙인 뒤, 머리에서 꼬리 쪽으로 철사를 촘촘히 감아 고정합니다. 너무 느슨하면 내리고 올리는 동안 미끼가 돌아가니 단단히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치낚시 준비물 체크리스트
채비 말고도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특히 갈치는 이빨이 날카롭고 몸이 미끄러워, 맨손으로 다루다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준비물 | 선상 | 방파제 | 이유 |
|---|---|---|---|
| 갈치 집게(플라이어) | 필수 | 필수 | 갈치를 잡고 바늘을 빼는 데 씁니다. 손가락을 이빨에서 지켜 줍니다 |
| 베임 방지 장갑 | 권장 | 권장 | 갈치 이빨과 와이어에 손이 베이는 것을 막습니다 |
| 여분 바늘·목줄 | 넉넉히 | 넉넉히 | 풀치가 많은 날은 목줄이 계속 잘립니다 |
| 여분 원줄(스풀) | 권장 | – | 합사가 통째로 끊기면 낚시를 끝내야 합니다 |
| 집어등 | 배에 있음 | 필수 | 배터리 LED 집어등과 여분 배터리를 챙깁니다 |
| 전자 케미·여분 전지 | – | 필수 | 밤새 쓰면 전지가 닳습니다 |
| 쿨러와 얼음 | 필수 | 필수 | 갈치는 금방 상하고 은빛 비늘이 쉽게 벗겨집니다 |
| 비린내 제거제·물티슈 | 권장 | 권장 | 꽁치와 갈치 냄새가 손과 장비에 오래 남습니다 |
| 구명조끼·헤드랜턴 | 필수 | 필수 | 밤낚시는 발밑이 잘 안 보입니다 |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 5가지
- 바늘을 손으로 빼려다 물린다. 갈치는 물 밖에서도 입을 크게 벌리고 무는 힘이 셉니다. 반드시 집게로 머리 쪽을 잡고 바늘을 뺍니다.
- 목줄을 가늘게 쓴다. 다른 낚시처럼 가는 목줄을 쓰면 입질은 오는데 계속 잘려 나갑니다. 선상은 20호 이상, 방파제는 와이어를 기본으로 생각하세요.
- 한 수심만 고집한다. 갈치는 시간에 따라 머무는 수심이 계속 바뀝니다. 입질이 끊기면 위아래로 수심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 입질 오자마자 챈다. 갈치는 미끼를 몇 번 건드려 보고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톡톡 신호에 바로 채면 미끼만 빼앗깁니다.
- 잡은 갈치를 그냥 둔다. 갑판이나 바닥에 오래 두면 은빛 비늘이 벗겨지고 살이 물러집니다. 잡는 대로 바로 얼음 쿨러에 넣는 것이 맛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잡은 갈치 보관하는 법
갈치는 비늘 대신 몸을 덮은 은빛 가루(구아닌)가 신선도를 보여 줍니다. 이 은빛이 오래 남아 있어야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 쿨러 바닥에 얼음을 깔고, 갈치가 얼음에 직접 닿지 않게 비닐을 한 겹 덮은 뒤 눕혀 담습니다.
- 긴 갈치는 무리하게 구부리지 말고 쿨러 길이에 맞게 둥글게 말아 넣거나 반으로 잘라 넣습니다.
- 집에 와서는 머리와 내장을 빼고 먹을 만큼 토막 내 한 번 먹을 양씩 나눠 얼리면, 두고두고 꺼내 먹기 좋습니다.
갈치낚시 전에 꼭 알아 둘 규정
- 금어기: 매년 7월 1일~7월 31일 (북위 33도 이북 해역). 2026년 6월 발표로 근해연승 어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한시 유예됐지만, 낚시에 대한 예외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 금지체장: 항문장 18cm 이하는 잡으면 안 됩니다. 항문장은 주둥이 끝에서 항문까지의 길이입니다. 작은 풀치는 바로 놓아 주세요.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출조 전에 수산자원 포획금지 기준이나 해양수산부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텐빈과 텐야 중 처음에는 무엇을 사야 하나요?
텐빈입니다. 시기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고, 생미끼를 바늘에 꿰는 방식이라 처음 하는 사람도 다루기 쉽습니다. 텐야는 시즌 후반에 큰 갈치를 노릴 때 추가하면 됩니다.
낚싯대 하나로 여러 채비를 쓸 수 있나요?
선상에서는 1.8m 안팎의 연질 선상대 하나로 텐빈과 텐야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쭈꾸미·문어 선상대를 갈치에 그대로 쓰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다만 봉돌 무게(30~40호, 약 112~150g)를 견디는지 루어 허용 무게를 먼저 확인하세요.
수심이 표시되는 릴이 꼭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10m마다 색이 바뀌는 합사를 쓰면 풀려 나간 색 개수로 수심을 셀 수 있습니다. 일반 베이트릴로도 충분합니다.
집어등은 꼭 있어야 하나요?
밤 방파제 낚시에서는 거의 필수입니다. 배낚시는 배에 큰 집어등이 달려 있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침이나 낮에 메탈지그로 풀치를 노릴 때만 집어등 없이 합니다.
목줄은 왜 이렇게 굵게 쓰나요?
갈치 이빨이 날카로워 가는 줄은 한 번에 잘립니다. 선상에서는 20~22호 목줄을 쓰고, 방파제에서는 와이어 목줄을 많이 씁니다. 줄이 굵어도 갈치는 입질이 커서 크게 손해 보지 않습니다.
방파제와 배낚시 중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요?
장비 부담 없이 시작하려면 방파제가 좋습니다. 볼락이나 에깅용 루어대가 있다면 역지그헤드와 웜, 와이어 목줄만 더 사면 바로 해 볼 수 있습니다. 씨알 좋은 갈치를 많이 잡고 싶다면 배낚시가 확실합니다. 배에서 장비를 빌려 한 번 경험해 보고, 마음에 들면 텐빈 장비부터 갖추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갈치낚시는 몇 시가 가장 잘 되나요?
방파제는 해가 지기 직전부터 밤 9~10시 무렵까지가 가장 활발하고, 새벽 해 뜨기 전에 다시 입질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적당히 흐르는 날이 좋으니 물때 보는 법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배낚시는 선장이 그날 갈치가 모이는 시간과 자리를 찾아 주기 때문에 밤새 꾸준히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쭈꾸미나 다른 고기도 함께 노릴 수 있나요?
가을 서해와 남해에서는 낮에 쭈꾸미·갑오징어, 밤에 갈치를 노리는 일정이 많습니다. 8피트 안팎의 범용 루어대 하나면 방파제에서 에기와 역지그헤드를 바꿔 끼우며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선상에서도 쭈꾸미용 연질대를 갈치 텐빈에 그대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리: 지금 챙길 갈치 채비
10월 중순인 지금 배를 탄다면 텐빈을 기본으로 챙기고, 큰 갈치를 노리고 싶다면 텐야를 하나 더 준비하세요. 원줄은 10m마다 색이 바뀌는 PE 1호, 쇼크리더는 테이퍼라인, 목줄은 20~22호면 대부분의 배에서 통합니다. 방파제로 간다면 집어등 아래 전자찌 찌낚시나 역지그헤드 루어를 쓰되, 씨알이 굵어진 지금은 목줄을 와이어로 바꿔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그림 네 장을 저장해 두고 채비를 묶을 때 하나씩 맞춰 보세요. 처음 한두 번만 그림대로 따라 해 보면 다음부터는 금방 손에 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