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권사량은 릴 스풀에 감을 수 있는 줄의 길이입니다. 같은 3000번 릴이라도 제조사마다 “3호-150m”, “12/200”, “0.285/200″처럼 적는 방식이 달라, 처음 보면 어떤 줄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특히 해외 직구 릴은 파운드(LB)와 야드(yd), 밀리미터(mm)로 적는 경우가 많아 국내 호수로 바꿔 읽어야 합니다.
이 글은 릴 권사량 표기 3가지를 국내 호수 기준으로 바꿔 읽는 법, 다른 굵기 줄을 감을 때 길이를 계산하는 법, PE 권사량을 어림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릴 제원표에 함께 나오는 베어링 “10+1”, 기어비, 최대 드랙 표기와 바늘 호수 읽는 법도 함께 담았습니다. 낚싯대·릴·원줄 숫자 전체가 궁금하다면 낚시 입문 장비 고르는 법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릴 권사량이 중요한 이유
원투낚시는 멀리 던지고 고기가 차고 나갈 여유까지 생각해 원줄을 200m 이상 감는 것이 보통입니다. 루어낚시는 합사를 150m 안팎 감고, 감성돔 찌낚시는 나일론 2.5~3호를 150m 정도 감습니다. 릴 권사량이 모자라면 줄이 금방 바닥나고, 반대로 스풀이 덜 차면 줄이 스풀 테두리에 걸려 비거리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릴 권사량을 보고 원줄 굵기와 길이를 정해야 합니다.
스풀은 테두리에서 1~2mm 아래까지 줄을 채우는 것이 알맞습니다. 너무 가득 감으면 줄이 한꺼번에 풀려 나오고, 너무 적으면 멀리 던지기 어렵습니다.
릴 권사량 표기 1: 호-m (국내·일본식)
국내와 일본 릴은 “나일론 3호-150m”, “PE 1.5호-200m”처럼 줄 굵기를 호수로, 길이를 미터로 적습니다. 가장 읽기 쉬운 방식으로, 적힌 그대로 감으면 됩니다. 한 줄에 여러 값이 있으면 “그 굵기면 이만큼”이라는 뜻이라 하나만 고르면 됩니다.
릴 권사량 표기 2: LB-yd (미국식)
미국식 릴은 “8/300, 10/250, 12/200″처럼 적습니다. 앞 숫자는 줄 강도(파운드, LB), 뒤 숫자는 길이(야드, yd)입니다. 이 표기는 보통 나일론(모노) 줄 기준이며, 국내 기준으로 바꾸려면 두 가지만 하면 됩니다.
- 길이: 야드 × 0.9144 = 미터. 200yd는 약 183m입니다.
- 굵기: 나일론 LB를 호수로 바꿉니다. 8LB는 약 2호, 12LB는 약 3호, 20LB는 약 5호입니다.
예를 들어 “12/200″은 “나일론 3호 약 180m”로 읽으면 됩니다.
릴 권사량 표기 3: mm-m (중국·유럽식)
중국과 유럽 제품은 “0.235/200, 0.260/160″처럼 줄 지름(mm)과 길이(m)를 적습니다. 지름으로 적는 방식은 거의 나일론 줄 기준이며, 국내 호수 표준과 지름이 맞으면 바로 바꿔 읽을 수 있습니다. 0.235mm는 나일론 2호, 0.260mm는 2.5호, 0.285mm는 3호입니다. 지름이 표준과 딱 맞지 않으면 가장 가까운 호수에 “약”을 붙여 읽으세요.
릴 권사량 환산표: 나일론 호수·지름·LB

| 나일론 호수 | 지름(mm) | 강도(LB, 대략) |
|---|---|---|
| 1호 | 0.165 | 4LB |
| 1.5호 | 0.205 | 6LB |
| 2호 | 0.235 | 8LB |
| 2.5호 | 0.260 | 10LB |
| 3호 | 0.285 | 12LB |
| 4호 | 0.330 | 16LB |
| 5호 | 0.370 | 20LB |
| 6호 | 0.405 | 22~25LB |
| 8호 | 0.470 | 30LB |
| 10호 | 0.520 | 35~40LB |
호수와 지름은 일본식 표준에서 정해진 값이고, LB 강도는 제품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해외 표기를 바꿀 때는 지름이 적혀 있으면 지름으로, LB만 있으면 LB로 가장 가까운 호수를 고르세요.
다른 굵기 줄을 감을 때 길이 계산
릴 권사량 표에 내가 쓰려는 굵기가 없을 때는 지름으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 스풀에 들어가는 줄의 양은 지름의 제곱에 반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감을 수 있는 길이 ≈ 표의 길이 × (표의 지름 ÷ 내 줄 지름)²
예를 들어 표에 “3호(0.285mm)-150m”가 있고 2호(0.235mm)를 감으려면 150 × (0.285 ÷ 0.235)² ≈ 220m입니다. 반대로 4호(0.330mm)를 감으면 150 × (0.285 ÷ 0.330)² ≈ 110m로 줄어듭니다. 원투용으로 굵은 줄을 감을 때 길이가 모자라지 않은지 이 방법으로 먼저 확인하세요.
PE 권사량은 어떻게 볼까
PE(합사)는 호수가 같으면 나일론과 지름이 거의 같게 정해져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닥을 꼬아 만들어 납작하게 눌리고 감기는 모양도 달라 같은 지름의 나일론보다 덜 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PE는 제조사가 적은 PE 권사량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제원표에 PE 권사량이 있으면 그 값을 씁니다.
- 나일론 표기만 있으면 위의 계산으로 어림한 뒤, 실제로는 그보다 10~30% 적게 감긴다고 보고 여유를 둡니다.
- PE를 150m만 감으면 스풀이 덜 차는 릴이 많습니다. 이때는 먼저 값싼 나일론을 밑줄로 감고 그 위에 PE를 이으면 됩니다. 매듭은 낚시 매듭법의 더블 유니노트가 쉽습니다.
- PE 끝에는 카본 쇼크리더를 1~2m 이어 씁니다. 연결은 FG노트가 가장 매끈합니다.
릴 제원표의 다른 숫자: 베어링·기어비·드랙

| 표기 | 뜻 | 읽는 요령 |
|---|---|---|
| 베어링 10+1 | 볼베어링 10개 + 롤러베어링 1개 | “+1″은 핸들이 뒤로 돌지 않게 잡아 주는 역회전 방지 베어링 |
| 기어비 5.2:1 | 핸들 1바퀴에 로터 5.2바퀴 | 숫자가 클수록 빨리 감김, 핸들 1바퀴 감는 길이(cm)도 함께 확인 |
| 최대 드랙 15kg | 드랙을 끝까지 잠갔을 때 버티는 힘 | 실제 낚시에서는 원줄 강도의 1/3 안팎으로 맞춤 |
| 무게 262g | 릴 무게 | 같은 번수라도 가벼울수록 오래 들기 편함 |
| 3000번 | 릴 크기(스풀 크기) | 숫자가 클수록 크고 권사량이 많음 |
베어링 숫자는 클수록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개수보다 들어간 위치와 재질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번수라도 제품마다 표기가 크게 다르니 숫자 하나만 보고 고르지 마세요. 드랙과 베어링 표기는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어, 처음 산 릴은 손저울로 드랙을 재 보고 회전이 부드러운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늘 호수 읽는 법도 함께
- 국내·일본식 바늘(감성돔·참돔·우럭 바늘 등)은 숫자가 클수록 큽니다. 감성돔 바늘 3호보다 5호가 큽니다.
- 바늘 종류마다 크기 기준이 달라, 감성돔 5호와 참돔 5호는 크기가 다릅니다. 같은 종류끼리만 숫자로 비교하세요.
- 서양식 바늘은 #4, #2, #1처럼 숫자만 있으면 숫자가 클수록 작고, 1/0, 2/0처럼 “/0″이 붙으면 숫자가 클수록 큽니다.
- 줄 호수는 숫자가 클수록 굵고, 봉돌 호수는 숫자가 클수록 무겁습니다. 봉돌 1호는 약 3.75g입니다.
릴 권사량 확인 체크리스트
- 표기가 호-m, LB-yd, mm-m 중 무엇인지 봅니다.
- LB-yd는 야드×0.9144로 미터, LB를 호수로 바꿉니다.
- mm-m는 지름을 가장 가까운 호수로 바꿉니다.
- 쓰려는 굵기가 표에 없으면 지름 제곱 비율로 길이를 어림합니다.
- PE는 제조사 PE 표기를 우선하고, 없으면 어림값보다 적게 잡고 밑줄을 씁니다.
- 원투는 200m 이상, 루어는 150m 안팎이 감기는지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릴 권사량의 12/200은 무슨 뜻인가요?
12파운드(LB) 나일론 줄을 200야드 감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기준으로는 나일론 3호 약 180m입니다.
릴 권사량이 mm로 적혀 있으면 나일론 기준인가요?
대부분 나일론 줄 기준입니다. 0.235mm는 2호, 0.260mm는 2.5호, 0.285mm는 3호처럼 지름을 호수로 바꿔 읽으면 됩니다.
릴 권사량이 나일론만 있고 PE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지름 비율로 어림한 뒤 실제로는 10~30% 적게 감긴다고 보고, 스풀이 덜 차면 나일론 밑줄을 먼저 감으세요. 정확한 값은 제조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투낚시 릴 권사량은 얼마가 필요한가요?
원줄 나일론 4~5호를 200m 이상 감을 수 있는 4000~7000번 릴이 무난합니다. 감성돔·참돔 원투 채비는 감성돔 원투 채비 3가지에 정리했습니다.
베어링 10+1은 무슨 뜻인가요?
볼베어링 10개와 롤러베어링 1개가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롤러베어링은 핸들이 뒤로 돌지 않게 잡아 주는 역회전 방지용입니다.
정리: 릴 권사량은 지름으로 읽으면 쉽다
릴 권사량 표기는 호-m, LB-yd, mm-m 세 가지지만, 모두 “어떤 지름의 줄을 몇 m 감을 수 있나”로 바꾸면 같은 뜻입니다. 환산표로 호수를 맞추고, 쓰려는 줄이 표에 없으면 지름 제곱 비율로 길이를 어림하세요. PE는 제조사 표기를 우선하고, 베어링·드랙 숫자는 참고만 하되 처음 산 릴은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실패가 적습니다.
참고한 자료
- Wikipedia — Fishing line (나일론·합사 줄 특성)
- Wikipedia — Yard (1야드 = 0.9144m)
- 국내·해외 릴 제조사 제원표(호-m, LB-yd, mm-m 표기 비교)